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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MOVIE) REVIEW

플로리다 프로젝트 리뷰 (The Florida Project) / 영화리뷰 / NETFLIX 영화추천

by 리를엘리펀트 2023.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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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프로젝트 리뷰 (The Florida Project) / 영화리뷰 / NETFLIX 영화추천

기본정보 [Information about the movie]

개봉일 : 2018.03.07

등급 : 15세 관람가

장르 : 드라마

국가 : 미국

러닝타임 : 1시간 51분

배급 : 오드

 

배우 [Cast]

  • 윌럼 더포 (Willem Dafoe)
  • 브루클린 프린스 (Brooklynn Prince)
  • 브리아 비나이테 (Bria Vinaite)

내용 [Storyline]

무더운 여름, 아이스크림 하나에 깔깔대며 신나게 놀고있는 6살베기 무니와 친구들, 이들은 매직캐슬이라는 허름한 모텔에서 하루하루 살아가고있다. 조숙하기보단 천방지축 말썽꾸러기인 아이들과 비슷하게 그들의 부모들 역시 철없게 신나고 재밌는 하루를 보내는듯 하나, 사실 마음 한구석에는 매주 나가는 모텔비와 각종 지출을 어떻게 메꿀지, 어떤 직업을 구해 어떻게 돈을 벌어야 하는지 막막하다. 근처 식당에서 웨이터로 일하는 무니 친구 스쿠티의 엄마 애슐리. 무니의 엄마 핼리와 애슐리는 어린나이에 애를 낳았고 서로 베스트프렌드이다. 직업이 없이 사기와 호객행위를 하고 집에서 띵가띵가 노는 핼리는 애슐리가 몰래 싸준 팬케익을 아이들이 들고올때 가장 행복해보인다. 모텔주인 바비아저씨는 아이들의 말썽과 핼리의 개념없는 태도에 화가나있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연민을 느끼고 있다. 날이 갈수록 좋은일만 있으면 좋겠는 이들에게 결말은 어떻게 다가올 것인가? 디즈니랜드가 위치해있는 올랜도의 외곽에 작고 허름한 모텔 매직캐슬에서 일어나는 이들의 이야기는 과연 어떻게 흘러갈까?

 

리뷰 [Review] (스포주의)

영화의 대부분의 장면들이 아이들의 시점에서 비춰진다. 영화 초기에 아이들의 개념없는 행동들이 눈에 거슬렸고 거기에 대처하는 핼리의 태도도 미성숙하다고 느꼈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 볼수록 이들의 삶이 이해가 갔다. 20대 초반에 애를 낳고 기르고 있으니 사실 제대로된 부모역할을 바라는 것이 이상한 것이다. 이 영화를 보면 볼수록 이들의 삶에 연민을 느끼고 이해가 가기 시작했다. 하루하루 전전긍긍하며 모텔숙박비를 벌러 나가는 핼리, 그리고 그 옆에 무니가 있는데, 아이가 저런 사기치는 현장에 같이 있어도되나?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쩌면 이것이 현실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저런 형태의 라이프 스타일이 미국에서 흔하기 때문이다. 모텔같은경우 중간에 가격이 잠깐 공개되었는데 하루에 35달러라고한다. 한달로 치면 1050달러, 하지만 영화중간에 모텔에 다른 한 장기투숙객이 자기가 내는돈이 달에 1000달러라고 했기때문에 아마 1000달러로 합의하여 한달을 살고있는 것 같다. 한달에 미국달러 환율 고려해보면 한달에 123만원이라는 돈인데, 저돈이면 그냥 렌탈도 가능할거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 부분 역시 교육을 받고 자라지 않아 모를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하고 이해하고 넘어갔다. (혹은 렌트가 훨씬비싸 저가격에 모텔에서 묵는 것이 최선이라 그럴 수도 있다.) 영화에 명확한 기승전결이 없다. 하지만 보는 내내 지루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장르가 드라마인 영화인데, 그들의 일상을 보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로웠다.

아이들이 이곳저곳 사고를 치며 정말 작은 장난감 하나에 기뻐하고 아이스크림하나를 세명이서 나눠먹으면서 깔깔거리며 웃는 장면은 사실 마음이 아프기도 했다. 더 좋은 환경에서 자랐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중간에 아이들이 폐가에 들어갔을 때 스쿠티가 불을 붙여 집을 다 타게 했음에도 스쿠티 엄마 애슐리는 무니를 탓하며 베스트 프렌드였던 무니 가족과 절교를 하는 장면에서 저런 상황에서도 아니다 싶은걸 바로잡는 애슐리를 보며 조금 다행스럽기도했다. 물론 불을 붙인건 스쿠티였지만 아이들의 천방지축 사고뭉치 이미지는 서로서로가 그렇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 누군가 한명의 탓이라고 보기엔 힘들다. 이 화재사건 전까지는 아이들이 남의 차에 침을 뱉던, 모텔 영업방해를 하던, 오히려 같이 깔깔거리며 아이들을 방치하던 분위기였지만, 애슐리의 그런 결단이 미래의 스쿠티에게 도움이 됬다고 본다. 

끝까지 철없는 짓을 하던 무니의 엄마 핼리는 결국 영화의 끝자락에서 무니를 아동보호소에 뺏긴다. 결말이 처음엔 조금 뜬금 없고 이해가 안됬다. 마지막에 보호소 사람들이 무니를 데려가려하고 핼리는 철없는 태도로 계속 저항을 하는 장면에서 무니가 그곳을 탈출하고 다른 친구 젠시의 손을 잡고 어딘가로 막 달려가는데, 도착한 곳은 디즈니랜드였다. 이게 처음엔 무슨뜻인지 잘 이해가 안갔지만 생각해보니 저들이 6살의 뜀걸음으로 저렇게 금방 뛰어가면 닿는 거리에 디즈니랜드가 있었구나, 그런데 바로 반대편 어딘가에선 빈민모텔에서 가난하게 살며 교육받지 못한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구나 라는 것을 깨달았다. 영화마지막은 꼬질꼬질한 무니와 젠시가 손을 잡고 디즈니 랜드로 뛰어들어가고, 그곳에서 사람들은 깨끗한 옷을 입고 너무나 자연스럽게 놀고있는 장면으로 끝이 난다. 기승전결이 없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나중에서야 묘한 기분이 들었다. 큰걸로 쎼개 얻어맞은것 같은 깨달음이라고 해야겠다. 

 

영화에 기승전결이 뚜렷하지는 않아서 도데체 언제 무슨 사건이 터지고 어떻게 전개되서 결말이 어떻게 되는것이지? 라는걸 명확하게 보고싶은 사람이라면 이 영화는 추천하지 않는다. 그들의 삶을 계속 보여주다가 결국 무니를 정부에게 뺏기는 결말로 끝이나는데, 현재 삶에 감사하고 싶다면, 미국에 빈민가 문화는 어떤가를 보고싶다면 이 영화는 꾀나 흥미로운 영화가 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흥미로운 작품이였고 내 삶에 감사하게 되는 작품이라 보고나서의 후회는 없다. 

 

종합 평점 (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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