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 리뷰 / 넷플릭스 영화추천 / No Country For Old Men
기본정보 [Information about the movie]
개봉일 : 2007.11.21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 범죄, 드라마, 스릴러
국가 : 미국
러닝타임 : 2시간 2분
배급 : Paramount Vantage, Miramax, Scott Rudin Production
배우 [Cast]
- 토미 리 존스 (Tommy Lee Jones) 에드 톰 벨 역
- 하비에르 바르뎀 (Javier Bardem) 안톤 쉬거 역
- 조쉬 브롤린 (Josh Brolin) 르웰린 모스 역
- 켈리 맥도널드 (Kelly Macdonald) 칼라 진 모스 역
- 베리 코빈 (Barry Corbin) 엘리스 역
내용 [Storyline]
사막 한가운데서 망원경으로 주변을 보던 중 여러 무리의 차들과 시체들을 발견한 르웰린은 가까이 순찰을 가본다. 그곳은 마약거래 현장이었다. 하지만 모두가 살해되고 잔해만 남은 상태에서 르웰린은 아직 숨이 붙어있는 한 멕시코인을 차에서 발견한다. 물 좀 달라는 그의 말에 무시로 일관하고 이곳에서 빠져나간 사람을 추적해 보기로 한다. 얼마 가지 않아 근처 나무 그늘에 있는 차 한 대를 발견하고 그곳에서 겨우 탈출했지만 시체가 되어있는 자와, 200만 달러가 든 가방을 발견한다. 그날 밤, 흥분된 마음으로 200만 달러가 든 가방을 집에 숨기던 르웰린은 아까 목숨이 붙어있던 멕시코 사람이 마음에 걸렸는지 한밤중에 물을 가져다주러 다시 그 현장에 가게 된다. 하지만 그곳에 다시 나타난 갱단이 르웰린을 발견하고 추격전이 일어난다. 총상을 입었지만 가까스로 탈출한 르웰린은 아내를 친정집에 보내고 본인도 짐을 싸 다른 곳으로 이주한다. 한편 사이코 살인마 시거의 손에는 돈 가방을 추적하는 신호기가 들려있었다
리뷰 [Review] (스포주의)
감독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모르고 봤을 시 이상한 영화라고 생각될 수 있다. 쉬거와 르웰린의 긴박감 넘치는 추격전으로 영화를 다루다가 갑자기 르웰린이 죽는 장면도 없이 시체로 나오더니 에드 톰이 은퇴를 하고 부인에게 꿈 얘기를 하면서 영화가 끝난다. 하지만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알고 생각해 본다면 이해가 가는 영화이다. 제목에서 그러하듯, 1980년대의 미국 노인들의 마음이 이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빠르게 바뀌는 세상과, 나이가 들수록 본인의 기량은 떨어지고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없는 그러한 막막한 노인의 입장에서 봐야 할 영화인 것이다. 물론 사람들은 긴박감 넘치는 장면을 더 좋아하기에 메인 주제가 쉬거와 르웰린의 추격전이고 노인 형사 에드 톰은 조연 같은 느낌인데 왜 이 사람의 내용에서 영화가 끝이 나는지 궁금해질 수 있다. 일단 영화 내내 에드 톰은 르웰린과 그의 가족을 도우려 하지만 쉬거와 한바탕 일이 있고 나서 뒤늦게 도착을 한다. 물론 쉬거가 살인 공기총(?)을 써서 탄피를 현장에 안 남겨서 수사가 어려웠기에 그러한 점도 있지만 이런 한 박자 늦는 사실에 대해서 에드 톰은 본인에 대한 자존감과 자신감이 많이 떨어지고 답답한 감정을 가졌을 것이다. 이 영화에서의 메인 주제는 에드 톰의 감정이었다. 그가 이러한 사건을 쫓아가지만 한 박자 늦어 항상 허무함과 답답함을 느끼는 데에 있어서 쉬거와 르웰린의 추격전은 그저 사건 중 하나일 뿐이다. 아마 1980년대에 국한되지 않는 모든 은퇴 직전의 사람들이 비슷한 기분을 느끼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이 든다.
에드 톰의 연기력으로 정말 '현타'가 왔구나 하는 게 공감이 될 정도로 느껴진다. 그의 씁쓸한 표정과 한숨, 아내에게 마지막 장면에서 꿈 얘기를 할 때 좌절 반 두려움 반 같은 표정까지 완벽한 감정연기를 선보였다. 이 영화 등장인물 모두가 사실 기가 막힌 연기를 선보인다. 특히 사이코 살인마 쉬거의 연기력은 감탄을 자아낸다. 괴짜 같은 머리 스타일과 느릿느릿 한 말투와 행동, 알 수 없는 생각을 하는 것만 같은 그 기괴한 표정에 느릿느릿하게 치는 사이코 같은 대사들까지 완벽한 배역이었다. 특히 본인의 상처를 치유할 때 사이코답게 아픈 티를 안내는 듯 내는 그 표정연기는 아무나 할 수 없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추격전 연출도 흥미롭게 잘 만든 영화이다. 이 영화의 메인이 추격전이라는 생각이 들 만큼 흥미진진하다. 쉬거가 정말 사이코 같은데 거기에 지지 않고 싸우는 르웰린이 이 영화에 많은 조마조마한 장면들을 연출시킨다. 도망가도 모자랄 판에 싸우는 걸 보니 말이다. 하지만 결국 쉬거의 승리로 돌아간 이 결말은 조금 아쉽기는 하다. 에드 톰의 씁쓸함을 더하기 위해 사건이 해결되면 안 되기 때문이기도 한 것 같다. 쉬거가 죽고 사건이 해결된다면 에드 톰은 은퇴를 안 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만 잘 생각하고 본다면 더욱 괜찮은 영화이다. 물론 모르고 보면 좀 당황스러울 수 있다. 끝이 너무 뜬금없이 나고 주인공인 줄 알았던 르웰린이 너무 허무하게 죽기 때문이다. 사실 진짜 주인공은 에드 톰이라는 사실을 알 수가 없으니 말이다. 오랜만에 그래도 내용도 괜찮고 보는 내내 흥미로운 영화를 찾은 것 같다.
종합 평점 (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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